역사서를 근거로한 한강 발원지, 우통수(于筒水)
오대산 우통수를 한강의 발원지로 보는 데는 두 가지 주장을 근거로 하고 있다.
하나는 역사적 관점에서의 접근이다.
조선시대 지리지인 『세종실록』 지리지를 비롯하여 『신증동국여지승람』『택리지』 『대동지지』 『강원도지』 『여지도서』 등과 개인 문집 가운데 이익(李靈)의 『성호사설(星湖樓說)』과 이긍익의 『연려실기술』등은 모두가 한강의 발원지를 오대산 우통수로 기록해 놓고 있다. 『대동여지도』에서도 태백산 근처를 보면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黃池)는 그려져 있으나 검룡소는 나타나지 않는다. 조선시대 지리지에서는 검룡소를 한강 발원지로 기록하지는 않았다.
우통수가 한강 발원지라는 또다른 근거는 한강 지류와 관련한 것이다.
한강이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구간은 상류가 영월 동강댐 예정지까지이고, 그 이상은 지방 1급 하천으로 분류되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 오대천과 송천이다. 검룡소쪽에서 내려오는 골지천은 지방1급하천으로 갈라지는 2지류이기 때문에 한강의 발원지에 포함할 수 없는 지류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한강 줄기의 지방1급하천 가운데 물의 양이 많고 길이가 긴 오대천의 발원지가 곧 한강의 발원지이므로 우통수가 맞다는 주장이다.
실제 현장의 우통수는 네모난 우물이다.
월정사에서 위쪽으로 산을 1시간 가량 올라간, 오대산 정상 부근의 크기 60cm×45cm의 작은 우물이다. 옆에는 1995년 12월 평창군수에 의해 세워진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삼국유사』 등의 기록을 인용하여 우통수임을 알려주는 조그마한 안내판이 있다. 알려진 것에 의하면 우물은 여전히 마르지 않고 있으나 우물의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한참을 내려가 물줄기가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