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발원지

한강의 발원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일단 한강의 본류가 남한강이므로 남한강의 발원지를 찾아야 한다.
강의 발원지라면 당연히 물줄기의 근원이 되는 한 지점을 말할 것이다. 사실 남한강 뿐 아니라 한강과 합류하는 모든 지류들, 예를 들어 중랑천이나 안양천 혹은 섬강 등의 모든 지류들도 처음 시작되는 점을 가지고 있고 각기 흐르다가 한강으로 합쳐져 서해로 빠져나간다.

결국 남한강과 합류되는 모든 지류들이 제각기 발원지를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남한강 줄기 가운데서 가장 먼 위치의 발원지가 어느 곳 인가에 있다.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 가운데 한강의 발원지와 관련하여 두 개의 설이 남아있다. 하나는 태백시 금대산의 검룡소(儉龍沼)이고 다른 하나는 오대산 우통수(于筒水)라는 주장이다.

실측자료를 바탕으로한 한강 발원지, 검룡소(儉龍沼)

검룡소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계곡으로 특이하고 아름다운 지형·지질학적 경관을 이루고 희귀한 동식물이 있으며, 장소와 관련된 전설이 담겨 있는 역사문화 경승지이다. 1986년에 태백시와 태백문화원에서 메워져 있던 것을 재정비한 후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검룡소를 한강의 발원지로 보는 주장은 현대적인 실측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발원지라는 것이 물줄기의 하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지점이라는 지리적 개념을 바탕으로 지도상의 계측을 통해 골지천의 상류인 검룡소가 한강의 발원지라는 주장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오대천과 송천 및 골지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부터 각각 거리를 계측한 결과 직선거리로는 오대산의 우통수가 가장 멀고, 곡선거리로는 골지천의 검룡소가 가장 멀다는 것이다. 거기에 오대산 우통수에서 발원하는 물의 양보다 검룡소에서 분출하는 물의 양이 월등히 많아서 한강의 발원지로 더 어울린다고 말한다.

국립지리원은 1987년 검룡소를 한강의 발원지로 인정하였으며, 2010년 8월 18일 대한민국 명승 제73호로 지정되었다.
검룡소는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샘·고목나무 샘·물골의 석간수·예터굼에서 솟아난 물이 지하로 스며들었다가 이곳에서 다시 솟아나 한강의 발원지를 이루는 곳이다. 검룡소에서 석회암반을 뚫고 나온 지하수는 용틀임하듯 이 계곡을 흘러내리며, 20m이상의 계단상 폭포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하루 2,000톤 가량의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냉천(冷泉)으로 사계절 9℃정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오랜 세월 흐른 물줄기로 인해 깊이 1〜5m, 폭 1m〜의 암반이 푹 파여서 그곳으로 물이 흐르는데 용틀임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검룡소에는 용이 되려는 이무기와 관련된 전설도 있다. 그리고 그때 이무기가 할퀸 모양으로 자국이 나 있는 바위도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흐르는 물은 정선의 골지천과 조양강, 영월의 동강을 거쳐 단양·충주·여주로 흘러 경기도 양수리에서 한강에 흘러든 뒤 서울을 거쳐서 김포에서 임진강과 마지막으로 만난 뒤 서해로 들어간다.

참고문헌 및 출처

  • 『서울의 하천』(서울역사편찬원, 2000)
  • 『한강 이야기 자료집』(서울특별시, 2013)
  • 『경강,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서울역사박물관, 2018)
  • 『서울역사답사기3 한강을 따라서』(서울역사편찬원,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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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
미래한강본부 - 한강사업총괄부 - 한강문화관광과
문의 :
02-3780-0763
수정일 :
2023-02-23
등록일 :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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